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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체인지

연극의 거목 '임영웅' 대표 영결... "소극장 시대 이끈 열정, 영원히 기억될 것"

by NICE CHANGE 2024.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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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거목 '임영웅' 대표 영결... "소극장 시대 이끈 열정, 영원히 기억될 것"


100여명,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서 마지막 작별

7일 오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故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의 영결식에는 가족, 동료 연극인, 문화예술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그를 추모했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임 대표의 뜻을 기리기 위해 모여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

임영웅 대표


배우 박정자, 전무송 "임영웅 선생님, 소극장 시대의 밝은 등불"

영결식에서 추모사를 맡은 박정자 배우는 임 대표와 함께 소극장 1주년 기념 공연 '위기의 여자'에 출연했던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그는 "임 선생님은 훌륭한 연출가로서 배우에게 정확한 요구뿐만 아니라 설득력 있는 지휘를 통해 최고의 연기를 이끌어내는 분이었습니다"라며 그를 추모했습니다.

또 다른 추모사를 맡은 전무송 배우는 임 대표의 대표작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디디' 역을 맡았던 배우입니다. 그는 "임 선생님은 한국 연극계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큰 가르침을 남기셨습니다. '좋은 연극을 하자'는 선생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임 대표에 대한 존경과 경의를 표했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영웅 대표, 한국 소극장 시대의 주역"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임 대표의 소극장 운영에 대한 공로를 칭찬했습니다. 그는 "임 대표는 1969년 부인 오증자 씨가 번역한 사무엘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국내 초연한 이후 산울림 소극장을 통해 다양한 문제작들을 무대에 올려 한국 연극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유 장관은 임 대표가 '고도를 기다리며'를 50년간 1천500회 이상 공연하며 22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난 것을 언급하며 그의 열정과 헌신을 칭찬했습니다.


임영웅 대표, 한국 연극계에 남긴 깊은 족적

임영웅 대표는 1934년 서울에서 태어나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며 데뷔했습니다. 1970년 극단 산울림을 창단하고 1985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한 이후 탁월한 연출력으로 많은 문제작들을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렸습니다.

'고도를 기다리며' 외에도 '꽃님이!꽃님이!', '지붕위의 바이올린', '키스 미 케이트', '갬블러' 등 다양한 뮤지컬 작품을 연출하며 한국 뮤지컬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공로로 2019년 금관문화훈장을 수상했으며, 한국백상예술대상, 동아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서울시 문화상, 파라다이스상 문화대상 등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임영웅 대표의 열정과 헌신, 영원히 기억될 것

임영웅 대표는 한국 연극계에 소극장 시대를 열고 뮤지컬의 발전에 기여하며 큰 족적을 남긴 거목입니다. 그의 열정과 헌신은 한국 연극 역사에 길이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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