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산을 뒤덮고 15규빗이나 더 올랐다는 것은 해수면이 어느정도까지 높아진 것인가? (창세기 7장 20절)

노아의 홍수와 해수면 상승: 15규빗이 의미하는 것

노아의 홍수 당시 물의 깊이는 어느정도 였을까?

창세기 7장 20절에서 "물이 그 높은 산들을 다 잠그고도 15규빗이나 더 불어난지라"라는 구절은 노아의 홍수가 얼마나 엄청난 규모였는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구절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구체적인 해수면 높이를 계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당시의 지형이나 해수면 높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규빗이라는 단위 또한 현대의 미터법과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15규빗이 의미하는 것

• 규빗의 불확실성: 규빗은 고대 근동 지역에서 사용하던 길이의 단위로, 사람의 팔꿈치에서 중지 끝까지의 길이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신체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규빗의 길이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규빗을 약 45cm로 추정하지만, 정확한 길이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 15규빗의 의미: 15규빗은 약 6.75미터 정도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즉, 물이 가장 높은 산들을 다 잠그고도 그 위로 6.75미터나 더 올라갔다는 의미입니다.

■ 현시대 최고봉과의 비교를 통한 추정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은 에베레스트 산으로, 높이가 약 8,848미터입니다. 물론 노아의 홍수 당시 지형은 현재와 다르고, 에베레스트 산도 지금처럼 높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교를 위해 에베레스트 산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홍수 당시 해수면이 최소한 8,848미터 + 6.75미터 = 약 8,915.5미터까지 상승했을 가능성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아라랏산 방주터, 하단은 그래픽 대조

■ 문제점과 한계

위와 같은 계산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지형 변화: 노아의 홍수 이후 지구의 지형은 끊임없이 변화해왔습니다. 판의 이동, 침식, 퇴적 등 다양한 지질학적 과정을 통해 지형이 변화하면서 산의 높이도 변했을 것입니다.

• 규빗의 불확실성: 앞서 언급했듯이 규빗의 정확한 길이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계산 결과는 대략적인 추정치에 불과합니다.

• 성경의 상징성: 성경은 역사적 사건뿐만 아니라 신앙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노아의 홍수 이야기는 문자적인 사건을 넘어,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에 대한 신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 결론

노아의 홍수에서 물이 산을 뒤덮고 15규빗이나 더 올랐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홍수였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현대 과학으로 이를 정확하게 수치화하고 증명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노아의 홍수는 과학적 사실보다는 신앙적인 의미에 초점을 맞춰 해석해야 합니다. 즉, 노아의 홍수는 단순히 지구의 물리적인 변화를 설명하는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 그리고 인류의 역사에 대한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