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소는 여성에게 있어 단순한 생식기관을 넘어, 월경 주기, 임신, 폐경 등 여성의 삶 전반을 조율하는 호르몬 분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합니다. 하지만 이곳에 암이 발생하면 생식 능력 저하를 넘어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등 전신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더욱이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미미하여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며, 대부분 3~4기에 이르러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5년 생존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할 경우 생존율은 80% 이상으로 껑충 뛰어오릅니다.

이러한 난소암의 치명적인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스타트업 포어텔마이헬스가 혁신적인 조기 진단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들은 최근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 160여 명으로 구성된 넥스트드림엔젤클럽으로부터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 전문성과 시너지가 이끌어낸 투자 성공
투자자들은 포어텔마이헬스 경영진의 뛰어난 전문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출신의 분자생물학자이자 대표이사인 안태진, 서울대 약대와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에서 생물정보학 및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AI 전문가 안은용 최고기술책임자(CTO), 그리고 서울대 약학 석사 출신으로 바이오 기업 사업 개발을 담당했던 곽신영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의 시너지는 투자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넥스트드림엔젤클럽의 태성환 회장은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한 팀 구성과 기술 상용화 역량에서 높은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약학, 생물학, AI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빠르게 기술을 구현하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넥스트드림엔젤클럽에 소속된 내과 의사 출신 심사역이 1년 넘게 포어텔마이헬스의 기술 발전 과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검증을 완료한 후 투자를 결정했다는 점은 이들의 기술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입니다.

■ 소량의 혈액으로 난소암 조기 진단, 기술적 장벽을 허물다
포어텔마이헬스의 투자 매력도를 높인 핵심은 바로 소량의 채혈만으로 난소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들은 혈소판의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6ml의 혈액으로 난소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더 나아가, 기존 혈액 검사 데이터를 활용해 난소암 위험도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헤모오바'를 개발하여, 별도의 추가 검사 없이 2일 이내에 난소암 위험 수준을 판별할 수 있게 했습니다.
태성환 회장은 "암세포가 성장하면 혈소판에도 생물학적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변화는 타액 등 다른 비침습적 진단 방식보다 훨씬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며, 이 기술이 향후 다른 진단 방식이 개발되더라도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높은 시장 기대감과 무한한 확장 가능성
포어텔마이헬스는 이미 국내 주요 의료재단과 건강검진 항목에 난소암 조기 진단 추가를 협의 중이며, 올 하반기부터 관련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특례상장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성환 회장은 포어텔마이헬스의 기술이 난소암 조기 진단을 대중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 난소암 진단 방식인 질 초음파는 여성들의 심리적 거부감이 컸지만, 채혈을 통한 진단은 검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어텔마이헬스의 기술은 확장성 면에서도 주목할 만합니다. 난소암을 시작으로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유방암 등 여성암 진단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최종 목표는 위암, 폐암 등 한국인이 흔히 겪는 11개 암종을 동시에 진단하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또한 높게 평가됩니다. 나스닥 상장사인 그레일(Grail) 또한 암 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검사 비용이 100만 원 이상이며 1~2기 조기암 발견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포어텔마이헬스의 PCR 기반 검사는 약 10만 원대의 저렴한 비용으로 조기암 발견이 가능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며, 11종의 암 조기 진단 및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사업을 무궁무진하게 확장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포어텔마이헬스의 혁신적인 난소암 조기 진단 기술이 앞으로 여성 건강 증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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