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으로 왕위에 올랐으나 백성의 사랑을 얻지 못한 왕 "인조"
조선의 16대 왕 인조는 1595년 11월 7일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다. 선조의 14번째 아들로, 어머니는 인목왕후 김씨였다.
인조는 어려서부터 말이 없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었다. 선조는 인조의 넓적다리에 검은 점이 무수히 많았는데, 이것이 한나라 고조의 상이니 누설하지 말라고 했다.
광해군이 왕위에 오른 후 인조의 친부인 정원군은 광해군의 견제를 상당히 받았다. 아들인 능창군이 모반죄로 모함을 받아 17세의 나이로 죽임을 당하자, 정원군은 몸과 마음이 상하여 40세에 세상을 떠났다.
인조는 광해군을 폐하고 왕위에 오르기 위해 반정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인조를 비롯하여 신경진·구굉과 같은 인조의 외척세력, 이귀·이서·김류·장유·심기원·김자점 등 소외된 서인 문신집단이 중심축이었다.
1623년(인조 1년) 3월 13일, 인조를 비롯한 반정군은 도끼로 돈화문을 부수고 궁궐로 쳐들어갔다. 광해군은 반정군에 쫓겨 도망쳤고, 인조는 왕위에 올랐다.
인조는 왕위에 오른 뒤에도 정통성 문제로 고민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인조와 그를 추대한 공신들은 사림의 완강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생부인 정원군을 왕으로 추숭했다.
■ 인조의 치세는 크게 두 가지 사건으로 요약된다. 하나는 병자호란, 다른 하나는 소현세자의 죽음이다.
병자호란은 청나라가 조선을 침략하여 인조를 삼전도로 끌고 가 항복을 받아낸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조선은 청나라의 속국이 되었다.
소현세자는 인조의 둘째 아들로, 병자호란 때 청나라로 끌려가 볼모로 살았다. 8년 만에 귀국한 소현세자는 인조의 냉담한 대우를 받고 두 달 만에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
인조는 반정으로 왕위에 올랐지만, 백성의 사랑을 얻지 못한 왕이었다. 병자호란으로 백성들은 큰 고통을 겪었지만, 인조는 백성들을 위한 구원자가 되지 못했다.
소현세자의 죽음으로 인조의 왕위 계승 문제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결국 인조는 셋째 아들인 효종을 세자로 책봉하고, 1649년 8월 18일 세상을 떠났다.
인조는 조선의 16대 왕으로, 반정으로 왕위에 올랐지만 백성의 사랑을 얻지 못하고 불행한 최후를 맞이한 왕이었다.
**인조의 치세에서의 주요 사건**
* 1623년(인조 1년) 3월 13일: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폐위되고 인조가 왕위에 오름
* 1627년(인조 5년) 1월: 정묘호란 발발
* 1636년(인조 14년) 12월: 병자호란 발발
* 1645년(인조 23년) 12월: 소현세자 귀국
* 1646년(인조 24년) 2월: 소현세자 사망
* 1649년(인조 27년) 8월 18일: 인조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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