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예레미야 29장 12절)
하나님을 만난다... 나는 하나님을 만났는가?
엄밀히 말하면 나는 하나님을 만난적이 없다. 정확히 말해보자면 나는 예수님도 만난적이 없다. 이는 하나님을 안다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나는 하나님을 알고 있지만 그분을 직접 만난적은 없다. 예수님도 어떤 분인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지만 그분을 직접 만난적이 없다.
나는 성경 말씀에 의지하여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로 믿었고, 말씀에 의지하여 하나님을 아버지라 고백한다. 그리고 말씀에 의지하여 하나님께서 나에게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셨음을 믿는다.
하나님이, 혹은 성령님이 내 귀에 대고 육성으로 말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너를 알고 있다. 너는 나의 자녀다. 내가 너를 사랑하고 널위해서 멋진 계획을 가지고 있단다. 나와 함께 가자." 이렇게 말이다.
평생 크리스챤임을 한번도 부인하지 않고 공공연하게 믿어오고 있다. 목사님의 아들로 교회에서 자랐고 하나님의 규율에 맞게 살려고 애썼다. 하지만 이것과는 별개로 나의 믿음은 어느날은 굳건하고 어느날은 모래와 같았다.
하지만 나는 원한다. 하나님을 직접 만나는 것을 말이다. 예수님을 직접 보고 만지는 것을 말이다. 하나님에 속한사람, 예수님에 속한 사람이기를 항상 원한다.
내안에 계신 예수님에 대한 말씀을 많이 들었다. 성령이 내안에 계신다면 삼위일체 이론에 의해서 예수님이 내안에 계신 셈이다. 그건 이해하지만 좀 다르다. 나는 말로는 인정하지만 마음으로는 부인하고 있었다. 예수님은 예수님이고 성령님은 성령님이라고 생각한다.
예수님은 보혜사 성령님이 자기 자신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 예수님은 내가 올라가면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리라고 하셨다. 예수님으로 인해서 내게 오신 성령님이니 예수님이라고 넓고 뭉뚱그려 말할수도 있겠지만, 엄밀히 말하면 예수님과 성령님은 다르다.
그리고 나는 성령님을 민감하게 느끼지 못한다. 그저 말씀에서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는 것이다. 맹신까지는 아니지만 맹신에 가까운 믿음. 체험이 부족하고 지식만 있는 믿음이 나의 믿음임을 고백하지 않을수 없다.
내가 삼위일체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런 문제가 아니다. 나는 실제적이고 느껴지는 하나님을 원하는 것이다.
오늘의 말씀은 나에게 힌트를 준다. 내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를 만날수 있는지 알려준다.
하나님을 찾으라는 것이다. 그것도 온 마음을 다해서 간절히 구하고 찾으라는 것이다. 그러면 만날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을 온마음 다해 간절히 구하고 찾아본적이 있는가? 나는 나의 살길과 나의 안위만을 구하지 않았는가? 나는 나의 행복을 위한 도구로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았는가? 예 라고도 아니라고도 못하겠는 미지근하고 애매한 상태.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상태일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붙잡을 수밖에 없다.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고백하고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받는다는 말씀을 말이다. 이것 말고 무엇이 있는가?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주장할 근거가 어디에 있겠는가? 이 믿음이 없다면 어찌 내가 나를 하나님의 자녀라고 감히 상상이라도 하겠는가?
내게 와서 부르짖으라. 내게 와서 기도하라. 내가 그 기도를 들으리라.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라. 그러면 나를 만날수 있다.
■ 기도
저는 믿음이 작고 간사한 자입니다. 저는 평생을 겁쟁이로 살았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이런 제가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하나님 앞에 쓸모없는 자 되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의 충성된 일꾼 되게 하소서. 말로만 믿는자 되게 마시고 뼛속까지 믿는자 되게 하소서. 저를 받아주소서. 주님께 드릴게 없으니 저를 받아주소서. 하나님의 충성된 일꾼 되게 하소서. 예수그리스도 이름 붙잡고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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