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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체인지

남자가 가사에 참여를 많이 하면 출산률이 높다!!

by NICE CHANGE 2025.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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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노동에 참여하는 남성의 비율이 낮은 국가일수록 출산율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한국은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한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됐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클라우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8일(현지시간) 칼럼을 통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클라우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가 발표한 연구 '아기와 거시경제'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에서 골딘 교수는 "남성이 가사노동을 더 많이 하는 나라일수록 출산율이 높다"고 주장했다.

연구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며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이 활발해졌지만, 가사노동의 분담 수준에 따라 출산율이 달라졌다. 남성이 가사노동을 적극적으로 분담하는 국가에서는 여성들이 경력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어 출산율이 높게 유지된 반면, 여성에게 가사 부담이 집중된 국가에서는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의 출산율


한국은 이 문제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출산율은 0.7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 여성은 남성보다 하루 평균 3시간 더 가사노동을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여성의 경력 유지가 어려워지고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골딘 교수는 한국 사회가 경제적으로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가부장적인 가정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여성들은 사회적 성취를 이루고자 하지만, 남성들은 아내가 전통적인 가사와 육아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부부 간의 역할 기대치가 충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갈등이 출산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골딘 교수는 남성들이 육아와 가사노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분담해야 하며, 이를 위해 "다른 아빠들도 집안일을 더 많이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스웨덴, 프랑스, 영국, 캐나다 등의 사례를 들며 정부 차원의 보육 서비스 지원과 보조금 정책이 출산율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출산율 문제는 단순히 경제적 지원을 넘어서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필요하며, 남성과 여성 모두가 평등한 육아 및 가사노동 분담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해결책이라는 것이 골딘 교수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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