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3년 만에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16e’를 공개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기대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애플은 ‘놀라운 실속’을 강조하며 제품을 홍보했으나, 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폰16e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모뎀 칩을 처음으로 탑재해 원가 절감이 기대됐지만, 정작 출시 가격은 100만 원대에 형성됐다. 이는 이전 모델인 아이폰SE3보다 약 40만 원가량 상승한 가격으로, 보급형 모델의 장점이 퇴색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신형 갤럭시S25 시리즈에 퀄컴 칩셋을 탑재하면서도 가격을 동결해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 가격 논란… ‘놀라운 실속’ vs. ‘놀라운 실수’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2월 20일 공개한 아이폰16e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특히 IT 전문가들과 인플루언서들은 가격 책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한 유명 IT 유튜버는 ‘애플빠도 손절할 만한 미친 가격’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제 보급형 아이폰의 가격 경쟁력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아이폰16e의 국내 출시가는 128GB 모델 기준 99만 원으로, 아이폰16(125만 원)보다 저렴하지만, 이전 SE 시리즈와 비교하면 상당한 가격 상승이 이루어졌다. 아이폰SE3가 59만 원에 출시됐던 점을 감안하면, ‘보급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놀라운 실속이 아니라 놀라운 실수’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 이름만 ‘아이폰16’, 하지만 차이는 명확
이번 모델은 기존 SE 라인업에서 벗어나 ‘아이폰16e’라는 새로운 이름을 채택했지만, 성능 면에서는 차이가 뚜렷하다. 애플은 아이폰16e에 아이폰16과 동일한 A18 칩셋을 탑재했지만, GPU 코어 수를 줄이는 등 일부 성능을 조정했다. 아이폰16이 5코어 GPU를 탑재한 반면, 아이폰16e는 4코어 GPU로 조정됐다.
또한, 무선 충전 성능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진다. 아이폰16은 최대 25W의 고속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만, 아이폰16e는 7.5W로 제한된다. 애플의 대표적인 무선 충전 기술인 맥세이프(MagSafe)도 지원되지 않으며, 초광각 카메라 역시 제외됐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아이폰16이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SE 모델의 연장선’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AI 지원과 경쟁 제품 비교… 갤럭시S25가 더 나은 선택?
아이폰16e는 보급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AI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어 AI 서비스는 4월 이후에야 제공될 예정이어서, 당장 AI 기능을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불편함이 예상된다. 반면, 삼성의 갤럭시S25는 AI 기능을 바로 지원하며,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도 아이폰16e와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가격 측면에서 갤럭시S25(256GB 모델 기준 115만5000원)와 아이폰16e(256GB 모델 기준 114만 원)의 차이가 1만5000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갤럭시S25는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기울 가능성이 크다.
이동통신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6e 사전 예약 문의가 많지만, 결국 가격과 성능을 따져 갤럭시S25나 아이폰16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 결론: 보급형의 정체성 흔들린 아이폰16e
아이폰16e는 성능과 AI 지원 측면에서 개선된 점이 있지만,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 SE 시리즈가 가성비를 앞세워 인기를 끌었던 것과 달리, 이번 모델은 가격 대비 메리트가 낮아졌다는 지적이 많다. 여기에 삼성의 갤럭시S25가 비슷한 가격대에서 더 나은 스펙을 제공하면서, 아이폰16e가 국내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의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가격 전략에서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과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6e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대체 제품으로 눈을 돌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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