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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체인지

불안한 미국 증시 속 안정추구, 서학개미의 배당주 투자 급증 배경과 전망

by NICE CHANGE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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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뜨겁게 달아올랐던 미국 증시의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시선이 새로운 투자처로 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서학개미'라 불리는 해외 주식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커진 시장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배당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마치 지난해 엔비디아 열풍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배당 매력에 집중하는 투자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25일까지 서학개미들은 미국의 대표적인 고배당 ETF인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퀴티 ETF(SCHD, 이하 슈드)'를 무려 2억 5872만 달러(약 3794억 원)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인 엔비디아의 순매수 규모(2억 9265만 달러)에 거의 근접하는 수치입니다.

슈드는 미국의 꾸준한 배당 지급 기업 100개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변동성이 커진 미국 증시에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서학개미의 슈드 순매수 규모는 1억 5136만 달러(약 2219억 원)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70%가 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입니다.

이러한 배당주 투자 선호 현상은 최근 미국 증시의 불안정성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시장을 주도했던 테슬라를 비롯한 매그니피센트7(M7)과 같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들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보다 안정적인 수익원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높은 성장 잠재력보다는 꾸준한 현금 배당을 통해 투자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심리가 강해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향후 예상되는 금리 인하 국면 또한 배당주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면 채권 금리 역시 하락하게 되는데, 이때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는 배당주는 채권의 매력을 대체할 수 있는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따라서 기존 채권 투자자들까지 배당주 시장에 합류하면서 투자 수요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배당주 중심의 투자 전략에 대한 신중한 의견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협상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되었다는 시각입니다. KB증권의 안소은 연구원은 "시장은 이미 관세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했기 때문에, 향후 발표되는 부진한 경제 지표에 과거만큼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낮아진 만큼, 경기 방어적인 성격이 강한 배당주보다는 오히려 경기 회복 시 더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 민감주에 주목하는 전략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결론적으로 현재 서학개미들의 배당주 투자 급증은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려는 투자 심리를 반영하는 중요한 변화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또한 이러한 흐름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상황과 시장의 반응을 면밀히 살피면서, 배당주와 더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경기 민감주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는 균형 잡힌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단순히 과거의 투자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현재 시장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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