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0월 2일 7,003.74로 마감하며 7,000선을 다시 넘었습니다. 하지만 6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0.89% 내린 6,941.39로 마감해 다시 7,000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같은 날 코스닥은 2.98% 급등한 919.92를 기록했습니다.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일어난 하루였습니다. 지수가 같은 자리를 맴도는 사이, 그 안의 돈은 꽤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증권가의 10월 키워드는 "이익이 먼저다"입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목표치를 7,600으로 제시하면서 두 가지 조건을 달았습니다.

삼성전자의 실적 서프라이즈, 그리고 외국인 순매수의 재개입니다. 삼성전자 실적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선에서 나왔으니, 이제 남은 숙제는 외국인 수급입니다. 외국인이 다시 사기 시작하느냐가 7,000선 안착의 열쇠라는 이야기입니다.
개인 투자자가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지수 숫자'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7,000이라는 숫자는 심리적 저항선일 뿐, 기업 가치가 달라졌다는 신호가 아닙니다. 숫자가 둥글면 뉴스가 많아지고, 뉴스가 많아지면 사람들은 더 쉽게 움직입니다. 그럴수록 한 발 떨어져서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지금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반도체 이익이 얼마나 지속될지, 환율이 어느 쪽으로 움직일지, 그리고 10월 말 미국 FOMC에서 금리 인상 여부가 어떻게 결정될지입니다. 세 변수 모두 이달 안에 방향이 어느 정도 드러납니다.
현실적인 대응 방법은 단순합니다. 첫째, 한 번에 사지 말고 기간을 나눠 분할로 접근합니다. 둘째, 반도체 한 업종에 자산이 쏠려 있지 않은지 비중을 점검합니다. 셋째, 지수가 흔들릴 때 팔아야 하는 돈인지, 3년 이상 둘 수 있는 돈인지 먼저 구분합니다.

지수가 높다고 무조건 위험한 것도, 낮다고 무조건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변동폭을 아는 것입니다. 7,000이 비싼지 싼지 고민하기 전에, 내 계좌가 5% 흔들려도 잠을 잘 수 있는지부터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시장 지표를 볼 때는 지수 외에 거래대금과 외국인 수급을 함께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지수가 올라도 거래대금이 줄면 힘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고, 외국인이 연속으로 팔고 있다면 상승이 소수 종목에 의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스닥이 하루에 3% 가까이 뛴 날처럼 순환매가 나타나는 시기에는 이미 오른 종목을 쫓기보다 내가 아는 기업의 실적과 사업 구조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후회가 적습니다. 투자 일지에 매수 이유와 손절 기준을 한 줄만 적어 두어도 감정적인 매매가 크게 줄어듭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7,000이라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그 숫자를 만드는 이익과 수급이 이어지느냐입니다. 지수가 아니라 내 원칙을 기준으로 움직이는 투자자가 결국 오래 살아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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