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증시의 향방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약세론자로 알려진 배리 배니스터 스티펠 수석 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며, 이에 따라 S&P500 지수가 5,5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1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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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니스터는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가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둔화의 징후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했을 때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상당한 경기 침체가 수반되어야 하는데, 이는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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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니스터는 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높다고 주장했다. 현재 일부 투자은행들은 올해 최대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그는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한 차례의 금리 인하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섣불리 인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우선할지, 경기 부양을 고려할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배니스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높은 금리가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증가시키고,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약화시켜 결국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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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이자 와튼 스쿨 교수인 제레미 시겔도 최근 미국 증시의 강세장이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S&P500 지수가 10%가량 조정될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처럼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증시 역시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장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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